부동산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써니퍼니'입니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기사 중 하나가 바로 "기획부동산"입니다. 기획부동산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계발계획이 없거나 잘못된 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개발이 안 되는 농지나 임야를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온다거나 새로운 교통망이 신설된다거나, 아파트나 학교등이 들어와서 개발이 되기 때문에 미리 구입해 놓으면 나중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이는 행위를 기획부동산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진짜로 개발이 될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정보가 있다면 내가 구입하고 내가 아는 지인들에게 소개를 해주지 알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팔아서 좋은 일을 시켜주겠습니까? 이번시간에는 기획부동산 피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교차로나 벼룩시장과 같은 신문을 보다보면 부동산 관련 사무직을 뽑는데 10시 30분 출근 4시 퇴근, 일당 0만 원 지급, 만근시 수당지급, 출퇴근 자유, 고수익 보장등 감언이설로 광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신문뿐만 아니라 알바천국과 같은 알바모집사이트에서도 비슷한 광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획부동산에서 영업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이렇게 광고를 해서 사람을 모집한 후 단시간에 교육을 하고(이때도 수당을 지급하여 본인들을 믿게 하고)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좋은 토지가 있으니 구입하라는 전화를 하게 하여 말도 안 되는 토지를 파는 겁니다. 그렇게 지인들에게 토지를 판매하고 수당을 지급하면 그 수당으로는 토지를 매입하고 강요를 하기 때문에 결국 돈도 벌지 못하고 빚만 지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위에서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부동산 경력이 10년이 넘은 저에게 토지를 팔려고 하는데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도 잘 모르고 무조건 좋은 토지니 꼭 구입하고 합니다. 답답할 뿐입니다. 몇 년만 가지고 있으면 몇 배로 오르기 때문에 지금이 기회라고 꼭 구입하라고 하는데 그냥 적당한 핑계를 대고 저는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대하여 잘 모르는 분들은 이렇게 몇 년 안에 몇 배가 오른다는 말을 들으면 혹하여 토지를 구매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토지 들은 가격이 몇백만 원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토지를 가지고 싶었던 분들은 싸다는 생각에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백만 원이 되었던 몇만원이 되었던 사용할 수 없는 토지는 그냥 세금만 내는 쓰레기 같은 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기획부동산에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기획부동산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토지는 바로 "임야"입니다. 물론 개발이 가능한 임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기획부동산에서 판매하는 임야는 대부분 보전산지이며, 그중에서도 개발이 어려운 공익용 산지나 개발제한구역, 비오톱(비오톱 1등급은 일절 개발행위가 불가한 지역) 지정토지입니다. 이런 임야들을 개발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임야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토지이음이라는 사이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의 토지는 얼마 전에 10년 전에 구입하였는데 다시 매매를 희망해서 사무실로 찾아온 분의 임야입니다.
과연 이 토지에 어떤 행위를 할 수 있을까요? 토지를 구입했던 이유를 물어보니 아는 분이 싸게 나온 임야가 있다고 해서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가격은 제가 차마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10년 전에 구입한 가격보다도 저렴하게 매매가를 제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라도 팔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물건 접수는 받았지만 저는 이 임야를 매매할 자신도 없고 매매도 안 할 것입니다, 나중에 반드시 욕을 먹을 임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 임야는 기획부동산에게 속아서 구입한 임야는 아니지만, 토지이용계획원만 확인하고 구입을 하였어도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임야입니다. 그런데 기획부동산에서는 지번을 계약서 작성전까지 오픈 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지번 오픈을 안 하는데 그러면 구입안하시면 됩니다.
꼭 토지 구입 전에는 토지이음과 같은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확인을 확인해서 어떤 토지인지 확인을 해야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기획부동산뿐만 아니라 일반 토지를 구입할 때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획부동산에 판매하는 토지의 지적도를 보면 아래 그림과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커다란 토지를 작게 분할하여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지도로 보면 어떤 토지인지 확인이 될 수도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내가 구입하려는 토지가 어떤 건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저 중에서 하나를 구입하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길도 없고 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각조각 나누어 놓은 토지구입 시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분할하여 개발을 진행하면서 판매하는 토지들도 있지만, 그런 토지들은 대부분 현장에 가보면 정확하게 토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면만으로 판매하는 토지들은 기획부동산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기획부동산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온 토지 전화는 일단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좋은 토지가 있는데, 앞으로 개발이 될 것이고, 어떤 시설이 들어오니 지금 먼저 선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기획부동산입니다.
이런 전화 기획부동산은 정부의 규제로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가끔 전화가 오기는 합니다. 이런 전화의 특징 중 하나는 지번은 오픈을 하지 않고 알고 싶으면 계약금을 입금하면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겠다, 사무실로 방문하면 정확한 지번을 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오거나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사람에게 토지 권유 전화가 오면 기획부동산이라고 생각하고 단호하게 차단하기 바랍니다.
기획부동산에서는 특히 주말에 투자 설명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주말에는 관공서에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자체에 전화문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계발계획을 확인할 수 없어 주말을 이용하여 투자 설명회를 하고 지금 아니면 계약을 못한다는 식으로 강요하여 주말에 계약을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 계약은 피하고 관공서에 확인을 한 후 계약을 해야 합니다. 너무 급하게 계약을 몰아붙인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기획부동산의 상호를 보면 00 경매, 00 공매, 00 리츠등의 상호를 사용하거나 국민 00, 신한 00, 우리 00등 유명한 금융기관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한번 의심해 봐야 하고, 사무실을 너무 화려하게 꾸며놓고, 50~60대의 주부사원들이 많다면 일단 의심해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간에는 잊을만하면 나오는 기획부동산이란 무엇이며, 기획부동산에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절대 기획부동산에 속지 않는다, 기획부동산에 속는 사람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기획부동산에 속은 분들을 보면 의사, 교수, 법조인등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많이 배운 분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기획부동산은 아마도 사람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조심해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획부동산에 속은 경우에는 민사적으로 대금반환, 형사적으로는 형사처벌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만큼 치밀하게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정말 조심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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